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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종주] 자전거 타고 가는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2박 3일 - 2일차

by 루 프란체 2020. 8. 25.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2일차

전 날 새벽 2시까지 빨래 하고 뭐 하고 하느라 거의 새벽 3시는 되어서야 잠 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서귀포 쉼, 휴식 호텔의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라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전 날 비를 맞은 여파로 굉장히 피곤했지만 9시쯤 밍기적 밍기적 일어나서 조식 신청도 해서 먹어볼까 하고 내려갔는데 9시부터 프론트가 연다고 해서 밖에 나가서 김밥이나 사먹어야겠다 하고 그냥 다시 올라와서 짐을 꾸리고 출발했다.

 

근데 제주도는 참... 김밥 먹기도 힘든 곳이다. 한 곳은 2줄 이상부터 가능하고 한 곳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그냥 편의점에 가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이 날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서귀포시 → 쇠소깍 인증센터 → 표선해변 인증센터 →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제주도 종주 2일차 스트라바 로그 : https://www.strava.com/activities/3952800094

 

쇠소깍 인증센터로

숙소에서 나와 쇠소깍 인증센터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전 날 먹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도 못 먹었기 때문에 이 날은 무조건 먹고 싶었던 것을 먹는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고 숙소에서부터 쇠소깍 인증센터까지 대략 5km 그리고 쇠소깍 인증센터에서 표선해변 인증센터까지 27km 가량이니 오후 2시 전에는 식당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후 2시까지 도착은 당연히 못 했다. 편의점에서 뭔가 더 먹었어야 했는데... 아니면 김밥이라도 사먹거나...

 

생각보다 안이 튼실했다.
이중섭 거리가 여기구나.
오르막에 올라가기 전에 사진 한 컷.

 

여기는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다가 중간에 아래 사진의 공원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공원 입구 바로 안의 왼쪽에 화장실이 있으니 급하신 분은 이용하자.

 

뭐시기 공원.
화장실이 있다.
공원을 잘 꾸며놨다.

 

아니, 왜 굳이 이런 길을 통과하라고 자전거 도로를 표시해놨을까? 했는데 여기를 통과하고나서 보니 공원 왼쪽으로 돌아가면 오르막을 좀 더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다. 즉, 오르막을 최소화 하려고 여기를 통과하게 해주신 분은 아주 감사한 분이다 이 말이다. 

 

근데 여기를 지나서 다운힐을 하면 어차피 또 올라가야 된다. ㅋㅋ 그렇게 높지는 않고 올라간 길이에 비하면 완만한 다운힐이 좀 더 길게 나오니 열심히 올라가보자.

 

경치가 좋다.
저것도 우도? ㅋㅋ
나도 한 번 찍어보자.
안 그래도 멍청한데 멍청해보이는군.
왼쪽엔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오른쪽 위주로 찍었다.

 

여기를 지나서부터 쇠소깍 인증센터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길이 계속 된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완전 평지는 아닌데 하... 오르막이다. 싶을 정도의 오르막은 없다는 말이다. 대신 길이 좁은데 차량 통행이 빈번하니 언제든 차가 내 앞에서 튀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의하도록 하자.

 

여기도 뷰가 예쁘다.
그 반대편이다.
왼쪽으로 가라는 거야, 오른쪽이라는 거야?
아따, 예쁘다.
뭔지 몰라도 돼지를 안고 있어서 찍어봤다.
그러고보니 등대 앞에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
저런 난간에 서있으면 시원하겠다...
해녀들과 인어.
쇠소깍 인증센터에 도착.

 

서귀포시를 출발해서 오르막을 세 개 정도 넘고 슬슬 오다보면 쇠소깍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쇠소깍은 안 그래도 길이 좁은데 사람이 많아서 더 좁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거기다 무슨 이상한 카트 열차 같은 차가 운행하고 있어서 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나 한 잔 할까 하다가 옆에서 천혜향 쥬스를 팔길래 마셔봤는데 그다지 특별한 맛은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물 보급, 바퀴에도 바람 보급, 다리에는 썬크림 보급을 하고 다시 떠나려고 하는데...

 

천혜향 쥬스... 카드 가능.
또 다시 먹구름이..... ㅡㅡ;

 

응? 우르릉 쾅쾅 소리가 또 다시 들리길래 앞을 봤더니 와우... 먹구름...

 

첫 날에도 12시 정도까지는 너무 맑다못해 완전 익어버릴 정도로 덥다가 오후 1시쯤부터 비가 쏟아지더니 둘째 날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먹구름이 생겨버렸다... 참 그지 같게도 첫 날과 시간대도 비슷하다. 하~참.

 

편의점 앞에 앉아서 바퀴에 바람을 보급하고 있자니 인증센터에 커플이 도착하는 게 보였는데... 워메~ 부러운거. 자전거를 보니 GUSTO 브랜드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아마 바이크트립에서 대여해서 오는 것 같았다. 출발하면서 인사해야지 했는데 출발하면서 지나가면서 보니 자전거는 보이는데 사람이 안 보였다.

 

아참, 위의 커플은 자출사 카페에서 댓글로 만났는데 커플이 아니라고 한다. 쏘리~

 

 

※ 평가 : 보행자는 별로 없었는데 여기까지 오는 길이 좁은 외길이 종종 있어서 차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쇠소깍에도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조심해서 운전하도록 하자. 보급 문제 없음! 길은 다 차도라 깨끗.

 

표선해변 인증센터로

사실 쇠소깍 인증센터에서 뭐라도 먹고 출발했어야 한다. 내가 아무리 천천히 달리긴 하지만 표선해변 인증센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출발하고 15분 뒤부터 비가 쏟아졌다는 점이다. 전 날 새벽 2시까지 빨래하고 건조기 돌리고 했던 나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ㅋㅋ 젠장.

 

구름이 절반...

 

아니, 왜 왼쪽은 먹구름이고 오른쪽은 푸른건데! 왜! 이왕이면 내가 있는 쪽까지 푸르면 안 되겠니? 성산에도 빨래방이 있긴 하지만 더 이상 빨래는 하고 싶지 않단 말이다! 라고 울부짖으면서 달렸는데 누가 보면 미친 놈인 줄 알았을 것 같다.

 

저 쪽은 맑잖아!
근데 이 쪽도 맑아졌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 날은 30분 정도 밖에 비를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방이야 전 날 밖에서 오는 비에는 완전히 방수가 잘 되는 걸 확인했고 문제는 내 땀인데... 이건 답이 없다. 하여튼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차라리 땅만 젖어있으면 상관없지 하면서 달렸는데...

 

물이 맑다.
하늘도 맑다.
뜬금없이 내 사진.
다행히도 맑아졌다.

 

그러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맑아졌고 20분 정도 자전거를 더 타고 나오니 이 쪽은 아예 바닥도 젖어있지 않은 게 내가 있던 쪽에만 비가 내린 것 같았다. 쇠소깍 쪽을 보니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있었던 걸 보면 아무래도 맞는 것 같다.

 

이 쪽 구간은 지금까지의 구간에 비하면 편의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다고 보급이 어려울 정도까지는 아니다.

 

알토산이 뭐지?
먹구름이 저 쪽으로 가네~
너무너무 힘들어서 다시 제로콜라.

 

저 알토산을 지나서 조금만 더 오면 오르막이 있는데 오르막을 올라오는 길에 편의점이 두 개 정도 있다. 아마 여기까지 오느라 지쳤을테니 목을 축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 단점이 있다면... 편의점이 전부 길 건너에 있다는 점이다.

 

해가 지니까 구름도 예쁘네.
이런 집에 살면 뷰는 진짜 좋겠다.
나도 이런 곳에 살아보고 싶다.
이제는 하늘이 완전히 맑아졌다.
그래서 사진 찍을 맛도 난다.
저건 내 뒤에 있는 먹구름이니 상관없다.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나저나 제주도는 그늘이 없어...

 

저런 펜션은 당연히 비싸겠지? 나도 언젠가 저런 펜션으로 놀러가보고 싶긴 한데 근데 역시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점은 자전거에 저런 비싼 곳은 사치인 것 같다. 모 만화의 레이서가 "레이서라면 패밀리 레스토랑이잖아?" 라고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렇다면 나는 라이더는 모텔이잖아? 라고 말을 해야겠다.

 

표선해변에 도착했다.
여기도 굉장히 예쁘다.
표선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그러고보니 하루방이랑 사진을 처음 찍는다.
또 다시 설정샷.
아따 잘 찍었다.

 

계속 혼자 돌아다니니 늘어나는 건 셀카봉 스킬인 것 같다. 여기 해변 맞은 편에 롯데리아가 있는데 롯데리아 앞에 앉아있던 분들이 계속 쳐다보고 계셔서 조금 뻘쭘했지만 나란 남자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런 남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계속 찍고 또 찍었다.

 

 

※ 평가 : 해안 도로를 많이 지난다. 사람은 별로 없고 차도 별로 없었다. 편의점이 있던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거의 평지였던 것 같다. 길 상태는 차도라서 양호한 편.

 

그리고..... 드디어 돈까스를 먹는 시간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제주도를 몇 번이나 왔지만 돈까스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꼭 먹고 싶었다.

 

표선수제돈까스!
아까는 천혜향 쥬스를 마셨으니 이번에는 한라봉!
식기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우동도 먹을 걸 그랬나?
그러고보니 셋트 메뉴를 시킬걸 그랬나?
스프에는 역시 후추를 뿌려야지?
스프 한 술 뜨기도 전에 나온 돈까스.
크, 고기가 두툼한 게 맛있겠다.
아, 이거 보니까 또 군침이 도네.
아, 배고프다...
이건 치즈스틱.

 

아주머니께서 배고플테니 특별히 치즈스틱 하나 더 해서 5개를 주신다고... ㅋㅋ 신난다.

 

사실 이 돈까스 먹자고 위에도 써놨지만 서귀포에서부터 굶고 달려왔던 점을 미리 어필을 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진짜 내가 여기 오후 3시에 도착할 줄 알았으면 김밥이라도 먹고 왔을텐데 아오 승질나. 하여튼 돈까스는 맛도 튀김도 괜찮았는데 조금만 더 비계가 있었으면 한다. 왜냐면 나는 비계파거든... ㅋㅋ

 

여기 아주머니들도 다 친절하시고 괜찮았다. 다른 분들은 눈꽃 돈까스를 많이 드시고 계셨는데 나도 눈꽃으로 할 걸 그랬나? 하고 잠시 후회.

 

밥은 손도 못 댔다. 배불러서...
돼지고기 인증서!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로

배도 채웠겠다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카페를 찾는 것도 일이라서 그냥 성산일출봉으로 향하기로 했다. 성산일출봉 앞에는 스타벅스가 있으니 거기나 갈까 하는 생각으로...

 

썬크림 바르는 중!

 

여기에 앉아서 썬크림을 바르고 출발했는데... 뒤를 보니 어느샌가 쇠소깍에서 봤던 커플이 뒤에 붙어있었다.

 

근데 솔직히 종주 여행을 떠나면 마주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하는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종주는 왜 그런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지친 표정에 인사를 해도 딱히 반겨주질 않아서 이 분들한테도 뭔가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신호에 걸려서 포기했다.

 

저건 무슨 꽃일까?
말이 있다!
항구도 있다!
뭔지 모르겠는데 찍어놨다!
이것도 찍어놨다!
왠지 재탕인 느낌의 사진이다.
보트인가? 저것도 레저?

 

뭔가 내가 앞장서서 달리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보트 사진을 찍는 사이에 커플한테 추월 당했다. 근데 저기 사진 가운데 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느낌 상 성산일출봉의 느낌이 난다. 마침 내가 가는 방향도 저 쪽 방향이니..

 

이 때가 오후 4시 30분 정도를 가리키고 있어서 그냥 우도는 포기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우도에서 땅콩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는데... 그거 하나 먹자고 들어갔다 오기도 좀 그렇고... 그래도 지금도 생각난다. 땅콩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츄릅.

 

자도가 이상하다가 멀쩡했다가를 반복한다.
구름이 아주 멋있었다.
이런 곳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달리다보니 또 어느샌가 내가 커플을 추월한 모양새가 되어서 그냥 내가 앞에서 달려야겠다 하고 달리고 있었는데 뒤를 흘낏 봤더니 어느샌가 여자분이 내 뒤에 딱 붙어서 달리고 있었다. 어? 뭐지? 하고 다시 달리다가 보면 계속 내 뒤에...

 

막 액션캠 켜놓고 혼자 중얼 거리기도 하고 셀카로 동영상 찍으면서 혼자 중얼 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 여자분 다 들었을텐데 갑자기 부끄럽네. 나중에 숙소에 누워서 동영상을 보니 내 뒤에서 해맑게 계시던... ㅋㅋ 하여튼 여기는 길이 어려울 것도 없이 쭉쭉 가다보면 성산에 도착할 수 있다.

 

말을 타볼 수 있다.
얘는 흑염소?
얘는 그냥 염소? 흑염소는 흑염소인데 얘는 왜 안 백염소?
여기서 꼼짝 않고 서 있기도 힘들겠다.
성산일출봉 멋있다.
구름이 환상적이다.
크... 영산강에서 본 구름이 생각나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는 다리를 건너야 있다.
근데 저거 구름 왠지 그 술안주로 먹는 오징어포 같다.
고생한 우리 마-쿤도 사진 한 장.
구름이 멋있어서 굳이 한 장 또 찰칵.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이 날은 도저히 힘도 없고 우도나 성산일출봉의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록 오후 5시 밖에 안 됐지만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를 마지막으로 라이딩을 종료하기로 했다. 인증센터에서 사진 찍고 다시 성산 쪽으로 돌아갔는데 뒤 따라온 커플이 아마도 저 사람 왜 저기로 가지?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미안해요~ 더 끌어주고 싶었지만 나는 여기서 해야할 게 있어~ ㅋㅋ

 

 

※ 평가 : 차도를 많이 지난다. 보행자는 별로 없다. 차도 없다. 보급이 많다. 길은 그냥 차도로 달리는 게 마음이 편하다. 해안 도로를 달린다. 오르막은 별로 없다.

 

이 날의 숙소는 성산비치호텔이다. 돈까스 먹으면서 여기어때로 35,788원에 예약했다. 물론 예약 전에 미리 전화해서 방에 자전거 들여놔도 되는지 물어보는 건 기본 센스다. 가서 안 된다고 진상 부리지 말고 미리미리 전화하자.

 

성산비치호텔.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다.
옆에는 자전거 샵도 있다. 샵이라기보다 대여?
성산비치 호텔!!!
낮에는 열려있는데 무지 습하다.
501호로 배정 받았다.
오... 현관문이 있다?
채광이 장난 아니다.
왼쪽은 화장실, 오른쪽은 안 열어봤다.
있을 건 다 있다.
물도 잘 나오고 괜찮았다.
자전거는 요로코롬 현관에 놨다가 나중엔 방으로 옮겼다.
무려 바다가 보이는 뷰다. 장난 아니다! 한 다음에 커튼 쳤다.
라이딩 후에는 제로 콜라가 아닌 그냥 콜라로 당을 끌어올리자!

 

전체적인 소감은 나쁘지 않았다. 베게도 푹신했고 침대도 푹신했고 물도 잘 나왔고 냉장고에 물은 두 개가 있었다. 그리고 창문을 열면 무려 바다가 보이는데 오 장난 아니다 라고 한 다음에 커튼을 쳐버려서 그 이후로 볼 일은 없었다.

 

단점이 있다면 키를 꽂아야 전기가 들어오는 구조인데 밖에 나갈 때 문을 잠그면 필연적으로 에어컨은 꺼질 수 밖에 없고 밖에 있다가 들어오면 당분간은 꿉꿉함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점 정도? 에어컨을 터보로 틀면 금방 시원해지긴 한다. 키 대신 꽂을 수 있는 게 있으면 꽂았을텐데 그럴 물건을 안 가지고 있어서 아쉬웠다.

 

스타벅스 가는 중~
제주 한정 음료 뭐시기 비자림 콜드브루.
이런 걸 팔고 있네.
마그네틱이나 살까 하다가 말았다.

 

그런데 스타벅스 성산일출봉점은 마감이 오후 7시라고 한다. 근데 내가 도착한게 오후 6시 55분이었어서 진짜 음료만 딱 사고 나왔다... ㅠ_ㅠ 다리 건너가면 있는 무슨 DT점은 더 오래 한다고 하는데 뭐 굳이 거기까지 가고 싶지는 않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저녁 밥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다.

 

널 내일 정복해주겠어~
이 건물 왠지 운치 있다.
저건 아마 우도일 것 같다.
성산일출봉!
날이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요 건물에 있다, 성산마씸.
성산마씸!
이건 좀 이해가 안 되던데...
사실 메뉴판도 잘 이해가 안 된다.
옥돔구이 맛있겠다...

 

사실 메뉴판에서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냥 1인 정식이 12,000원이고 식혜가 4,000원이란 말이지? 그러면 둘 다 시키면 어차피 16,000원이란 말이야? 그러면 세트가 식혜 또는 에이드가 나오는데 식혜를 고르는 사람은 세트를 시키는 의미가 있을까? 아직도 궁금하다.

 

음료도 그냥 SNS 에 올리면 음료를 드려요 하면 되는데 음료를 주문 후에 SNS 를 보여주면 서비스로 드려요? 이것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제주도 스타일인갑다 하고 넘어가야겠다.

 

푸짐한 한 상이다.
돔베고기 맛있어!
야채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
된장찌개에도 건더기가 푸짐하다. 사진은 먹다 찍은거.
반찬을 거의 남겼다.

 

밥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다. 제주도를 돌면서 밥을 워낙 개떡 같이 먹고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진짜 이렇게 먹어야 밥을 먹었다고 할 수 있지!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다.

 

커피만 안 마시고 왔으면 저 반찬들까지 싹싹 긁어먹었을텐데 남기고 온 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성산마씸... 다음에 또 다시 성산에 들리게 된다면 재방문 할 의사 있다. 혼자 놀러오신 분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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