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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종주/종주 계획표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국토종주 4박 5일 준비 및 일정표!!

by 루 프란체 2020. 8. 2.

국토종주, 3박 4일은 너무 힘들어?

3박 4일 일정표를 써놓고 보니 왠지 우리도 3박 4일을 못 끊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4박 5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 지 궁금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았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국토종주 4박 5일 일정표.

 

이 포스트는 나의 경험을 토대로 적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뭐 바뀐다고 해봐야 그렇게 크게 바뀌어 있진 않겠지만 나의 기억과는 다르게 변해있을 수도 있다. 

 

내가 세운 일정도 못 맞춰가는 판에 남이 세운 일정에 100% 맞추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니 이렇게 갈 수도 있구나 하고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길 바란다. 종주 중에 길을 모르겠을 경우에는 네이버 지도와 다음 지도께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다.

 

본 일정표는 충주댐과 안동댐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국토종주 코스길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충주댐과 안동댐을 가시는 분들은 충분히 일정을 고려해주세요.

 

여유롭게 가는 국토종주 4박 5일 일정표

3박 4일 일정표와 마찬가지로 난이도가 의미하는 것은 국토종주 일정 내에서의 난이도를 표시해둔 것이다. 절대 백두대간 이런 것들과 비교한 난이도가 아니다.

 

출발시간 및 도착시간은 하이브리드 및 MTB 기준으로 무리하게 밟지 않았을 때(항속 20 가량) 를 가정한 예상 시간이다. 만약 본인이 이것보다 속도가 느리다면 출발 시간을 조금 더 앞당기거나 일정을 좀 더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업힐은 끌바를 고려해 충분히 시간을 생각해서 작성했다. 3박 4일 일정표와 코스는 동일하다.

 

※ 국토종주 1일차 계획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 ~ 양평 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 총 코스길이 약 121.4km / 난이도 하 ★★☆☆☆)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09:00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 10:30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 20.5km
전혀 어렵지 않다. 누구라도 갈 수 있고 보급 지점도 많다. 사람이 많으므로 주의. 길안내도 잘 되어 있다.
10:40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 11:40 여의도 서울 마리나 인증센터 16.6km
마리나 인증센터가 몇 년 전과는 다른 위치로 이동해있으니 주의해서 가자. 평지로만 되어 있다.
11:50 여의도 서울 마리나 인증센터 13:20 광나루 인증센터 19.7km
뚝섬 인증센터는 찍지 않아도 뚝섬 또는 광나루 인증센터만 진행하면 된다. 사람이 많으니 주의하자.
13:20 광나루 인증센터 15:00 광나루 인증센터 0km
자전거 거리 쪽으로 나가면 식당이 많이 있다. 여기서 점심시간을 갖거나 조금 더 가서 점심을 먹자.
15:00 광나루 인증센터 16:30 능내역 인증센터 22.5km
암사 고개(아이유 고개), 팔당 대교만 넘어가면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사람이 많은 구간이니 주의하자.
16:40 능내역 인증센터 18:00 양평 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23.4km
많이 지나다녔지만 그렇게 어려울 것 없는 구간이다. 

 

첫째 날의 계획은 나름대로 여유있게 잡아봤다.

 

사실 별은 하나 주고 싶은데 코스가 121km 면 아주 하는 아닌 것 같아 두 개를 줬다. 하지만 국토종주를 4일에 끝내건 5일에 끝내건 100km 이상의 라이딩을 연속으로 해야 하는 점은 동일하다.

 

만약 이포보를 넘어갈 경우 여주보 정도까지는 가야 원만하게 숙소를 잡을 수 있으므로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양평에서 숙소를 잡도록 한다. 양평에는 좋은 숙소가 많이 있다. 자고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을 경우 라이딩의 종료 지점은 숙소가 많은 곳이어야 한다. 어중간한 곳에서 종료할 경우 이미 지친 상태에서 숙소를 찾아 더더욱 라이딩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렇게 하면 2일차부터 합류하는 일행이 있을 경우 양평역까지 지하철로 점프해서 오는 것이 가능하고 준비물 중 빠뜨린 것이 있다면 양평에서 어렵지 않게 보충하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갑자기 종주를 하기 싫어졌을 때 집으로 갈 수도 있다.) 만약 양평에 5시 이전에 도착한다면 여주보까지 일정을 늘려보도록 한다.

 

숙소 후보 : 원 모텔 (경기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889-1 / 자전거 환영)

 

※ 국토종주 2일차 계획
(양평 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 수안보 인증센터 / 총 코스길이 약 124.5km / 난이도 중 ★
☆☆)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08:00 양평 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09:30 이포보 인증센터 13.6km
첫 본격적인 업힐인 후미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자전거 인생에서 첫 끌바를 했던 업힐이다.
09:40 이포보 인증센터 10:30 여주보 인증센터 13.0km
이 구간 또한 어렵지 않다. 힘든 점이 있다면 끝 없이 펼쳐진 지루한 평지 코스... 라는 점일까?
10:40 여주보 인증센터 11:30 강천보 인증센터 10.3km
낮은 오르막이 몇 갠가 있다. 무난히 달릴 수 있는 코스다. 편의점이 많이 있다.
11:40 강천보 인증센터 14:40 비내섬 인증센터 29.9km
비내섬 인증센터로 가는 길에서 약간 벗어나면 식당이 몇 갠가 있다. 점심을 먹자.
14:40 비내섬 인증센터 16:30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30.5km
시내이기 때문에 보급 및 식사 기타 등등이 가능하다.
16:40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 19:00 수안보 인증센터 27.2km
마찬가지로 낮은 오르막이 몇 갠가 있다.

 

둘째 날은 사실 충주 탄금대까지만 가는 게 어떤가? 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 수안보 정도까지는 찍어놔야 다음 일정에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어려운 난관은 후미개 고개이고 그 외는 빡세진 않지만 초심자라면 좀 힘들 수도 있는 오르막이 몇 갠가 있는 정도다. 이 구간은 거의 자전거 도로라기보다 공도 겸 자전거 도로를 타고 이동하는 곳이므로 차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천섬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몇 곳인가 있고 강천보를 벗어나서 네이버 지도 및 다음 지도를 참고해보면 자전거 길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식당이 많이 있다. 원래는 비내섬에서 간단한 식사 및 간식거리를 살 수 있는데 코로나 땜에 하고 있으련지 모르겠다. 아~ 망할 코로나.

 

목적지인 수안보는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라 숙박 업소로 넘쳐난다. 아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놀러오는 사람이 유난히 적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방이 없을 경우 찜질방도 있다. 수안보 인증센터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지금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전 날 양평에 5시 이전에 도착해서 여주보까지 끊어놨다면 이 날은 상풍교까지 추가로 진행한다.

 

숙소 후보 1 : 들꽃향기펜션 (자전거 보관가능 + 빨래 + 사우나) 

숙소 후보 2 : 수안보 사이판 모텔 (자전거 보관가능 + 빨래 + 사우나)

 

※ 국토종주 3일차 계획
(수안보 인증센터 ~ 강변 하우스 펜션 / 총 코스길이 약 119.8km / 난이도 중상 ★☆)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08:00 수안보 인증센터 10:00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 17.4km
소조령, 이화령을 넘어야 하는데 경사도가 그렇게 살인적이지는 않다. 끌바도 충분히 가능하다.
10:10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 12:30 문경불정역 인증센터 20.5km
이화령 다운 후 나오는 한우타운에서 점심을 먹자. 가격도 생각보다 안 비싸다.
12:40 문경불정역 인증센터 14:40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30.4km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코스다. 단지 지겨울 뿐이다. 오르막이 간간히 있다.
14:50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15:50 상주보 인증센터 10.7km
매협재가 있기는 하지만 어렵지 않게, 무리일 경우 끌바로 올라갈 수 있다. 
16:00 상주보 인증센터 16:50 낙단보 인증센터 16.9km
전혀 어렵지 않다. 이거 외엔 할 말이 없다.
 17:00 낙단보 인증센터 18:00 구미보 인증센터 17.8km 
구미보에는 유인 인증센터가 있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할 지는 모르겠다. 자판기도 있다.
 18:10 구미보 인증센터 18:40 강변 하우스 펜션 6.1km 
구미보에는 유인 인증센터가 있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할 지는 모르겠다. 자판기도 있다.

 

셋째 날 또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코스를 작성했다.

 

이 날에는 살인적 업힐이라는 소문으로 유명한 소조령, 이화령이 있지만 막상 가보면 그렇게 높지는 않다. 남산 정도를 끌바 없이 올라갈 수 있다면 힘들기야 하겠지만 누구나 끌바 없이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길이다. 덤으로 이화령 휴게소 인증센터를 지나서 다운을 하기 전에 있는 공터에서 보이는 뷰가 굉장히 좋으니까 인증 했으니까 가자! 하고 바로 다운을 하러 가지 말고 한 번 들렀다가 가길 권한다.

 

그리고 이화령을 오르다 보면 의자를 만들어둔 쉼터가 몇 갠가 있는데 우리는 국토종주를 콤 찍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PR을 찍으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 중간중간(특히 마지막 쉼터에서) 한 번씩 경치를 감상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적지인 구미보 쪽에는 정확히는 시내 쪽이기는 하지만 모텔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 인증센터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도록 하자. 정 힘들면 시내 쪽으로 들어가서 쉬어도 되지만 가는데 5km 정도 걸리니까 다음 날을 생각하면 그냥 조금 더 내려가서 인동동 쪽에 숙소를 잡는 편이 낫다.

 

사실 베스트는 구미보에서 6km 가량 다음 인증센터 방향으로 진행하면 나오는 강변 하우스 펜션이라는 곳에서 묵는거다. 일정에 맞춰 반드시 예약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예약을 하지 못 했을 경우만 차선책으로 인동동을 생각하는 것으로 하자. 본 일정은 강변 하우스 펜션에서 묵은 것을 기준으로 하겠다.

 

그 외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어도 되지만 자전거 도로 기준으로 봤을 때 제일 무난한 것 같다. 시내로 나가면 밥집도 많고 모텔도 많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자전거 도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체력의 낭비가 있다. 전 날 문경불정이나 상풍교까지 진행했다면 이 날은 강정고령보까지 진행한다.

 

숙소 후보 : 강변 하우스 펜션 (자전거 보관 가능 / 저녁 제공)

 

※ 국토종주 4일차 계획
(강변 하우스 펜션 ~ 적포 삼거리 / 총 코스길이 약 118.8km / 난이도 중상 ★☆)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08:00 강변 하우스 펜션 10:00 칠곡보 인증센터 28.4km
어렵지 않은 코스다.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달려주자.
10:10 칠곡보 인증센터 14:30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26.1km
여기도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부근 밥집에서 점심을 먹도록 하자.
14:30 강정고령보 인증센터 15:40 달성보 인증센터 20.7km
여기도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다. 달성보에는 편의점이 있다.
15:50 달성보 인증센터 18:00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32.9km
다람재와 무심사를 넘어야 한다. 다람재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무심사가 길이 별로다.
18:10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19:00 적포 삼거리 10.7km
다람재와 무심사로 지친 다리를 풀어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넷째 날, 여기까지 일정대로 도착했으면 다섯째 날에는 낙동강 하굿둑까지 도착할 수 있다.

 

나는 예전에 강정고령보에서 하룻밤 묵었었는데 그 다음 날 새벽의 물안개 낀 강정고령보의 모습을 잊지 못 해서 다시 한 번 강정고령보에서 묵고 싶었지만 일정상 안 될 것 같고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할 것 같다.

 

다람재와 무심사는 우회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정식 코스를 노리는 게 좀 더 뿌듯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막상 넘어보면 그렇게 높지도 않다. 힘들면 끌바를 하면 된다. 무심사 다운힐의 낙엽들이 젖어 있어서 슬립으로 끌바를 한 기억이 난다.

 

원래는 무심사만 우회길이 있었는데 2019년 11월, 다람재를 우회할 수 있는 터널이 개통했다고 한다. 무심사, 다람재를 우회한다면 이 날의 난이도는 극적으로 내려간다. 개인적으로 적포 삼거리의 제육볶음이 아주 맛있었다. 전 날 강정고령보에서 숙박했다면 남지읍 정도까지 진행한다.

 

숙소 후보 : 적교장 모텔 (자전거 보관 가능)

 

※ 국토종주 5일차 계획
(적포 삼거리 ~ 낙동강 하굿둑 / 총 코스길이 약 122.6km / 난이도 중상 ★
☆)
출발시간 출발지 도착시간 도착지 거리
09:00 적포 삼거리 12:00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40.3km
인증센터 간의 거리가 멀다. 박진고개와 영아지마을을 넘어야 한다. 
12:10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16:50 양산물회관 인증센터 53.7km
엄청 멀다. 53.7km 다... 중간에 수산시장을 들러서 밥을 먹을지, 편의점에서 떼울지...
17:00 양산물회관 인증센터 19:00 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 28.6km
하굿둑으로 가는 길은 시내를 거쳐간다.

 

다섯째 날, 이대로만 간다면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낙동강 하굿둑에 도착할 수 있다. 물론 일정은 일정일 뿐, 이대로 흘러간다는 보장은 없다.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박진고개를 넘어야 하니까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물론 고개이기 때문에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힘들긴 힘들다. 끌바로 대략 15분~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 토막 상식 : 박진고개는 길이 1.3km, 평균 경사도 10% 의 고개로 400m 지점부터 경사도가 급해짐.

 

그리고 박진고개를 넘고나서 얼마 안 있어서 금방 영아지마을을 넘어야 하니 박진고개 정상에서도 충분히 스트레칭으로 다리를 풀어주자.

※ 토막 상식 : 영아지마을은 길이 1.7km, 평균 경사도 7% 의 고개인데 이게 생각보다 숨이 턱 막힘.

 

영아지마을을 넘어서 조금 가면 자판기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박진고개, 영아지마을 주변에는 따로 보급할 만한 곳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회관에 도착하기 전에는 두 개 정도의 낮은 낙타등이 있는데 그것만 넘으면 더 이상의 업힐은 없다고 봐도 된다. 물회관에서부터 바닥 표시만 따라서 쭉쭉 가다보면 낙동강 하굿둑에 도착할 수 있는데 하굿둑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많아지니 조심조심 또 조심해서 안전운행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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