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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하노이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30. 하롱베이 승솟 동굴 (손오공 하롱베이 프리미엄 당일투어)

by 루 프란체 2019. 12. 25.

2019.12.15

루온 동굴에서의 짧은 카약/밤부(뱀부) 보트 체험이 끝나면 어느덧 하롱베이 프리미엄 당일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승솟 동굴만이 남아있다.

 

이 당시에 아... 투어가 엄청 짧구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짧다고 느끼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투어 시간이 실제로 그렇게 길진 않았구나. 실질적으로 많아야 5~6시간?

 

뭐 어쨌든 다음 코스인 하롱베이 승솟 동굴의 승솟이란 단어의 뜻은 뭐 놀라운 이런 뜻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놀라운 동굴? 승솟 동굴로 가는 길에도 이렇다 할 일은 없으니까 사진만 남긴다. 절대 내가 귀찮아서 그러는 게 아니다.

 

 

하롱베이 승솟 동굴에 도착할 때 쯤 되니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는데 한 쪽은 석양이 지고 그 반대쪽은 아직 밝은 하늘을 유지하고 있고 양쪽을 번갈아보니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면서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원래 코스대로 돌았으면 하롱베이 티톱 섬에 도착했을 때가 일몰 시간이었을텐데 어느 쪽에서 보는 게 더 아름다웠을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말했듯이 우리는 정석 코스의 반대로 돌았기 때문에 승솟 동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떠나는 배만 있고 들어온 배는 우리 밖에 없어서 진짜 리얼루다가 텅 비어서 엄청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베트남 놈들 이거 아주 웃긴 놈들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 하롱베이에는 뭐 플라스틱 물통도 못 가지고 들어가서 물을 마시고 싶으면 유리병으로 된 물을 사야 한다고 2배 가격에 팔면서 펀치로 입장권을 팡팡 찍은 그 종이 쪼가리들은 바닥에 엄청나게 굴러다닌다. 종이는 뭐 언젠가 썩는다 이건가?

 

근데 그래놓고 섬에서 콜라도 팔고 이것저것 엄청나게 팔더니만은...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보니 티톱 섬에서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고 쉬고 있었던 모녀 분들이 바로 뒤에 계시길래 잘 보고 있으니 따님 분이 지치셨는지 어머니를 두고 가시길래 내가 손을 잡고 끌어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삼촌 손이 참 따뜻하네. 라고 한 마디 해주셨다. 흐뭇~

 

 

이건 뭐 말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하롱베이 승솟 동굴에는 총 3개의 굴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시간 관계상 아쉽게도 하나만 구경을 하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배 시간이 늦어지지 않았으면 전부 다 둘러봤을 수도 있는데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다시 하롱베이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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