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우리가 첫 박을 보낸 하노이 무엉탄 호텔... 하노이 무옹탄 호텔... 무려 4성급 호텔이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호텔일지도... 아니, 가장 좋은 호텔이었다.
이런 호텔에서의 1박 추가가 되는데 원래 가려던 비행기 티켓에서 1~2만원만 추가하면 된다니 전 글에도 썼지만 모두투어를 통해서 온 건 지금 와서 생각해도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4성급 호텔인데 영어가 그렇게까지 안 통할 줄은 진짜 생각도 못 했다.
체크인 하러 와서 키를 받아야 하는데 뭔가 영어를 쏼라쏼라 해도 말이 안 통해서 그냥 조용히 눈빛만 교환하고 패스포트 이러길래 여권만 내밀었더니 뭐 알아서 잘 됐나보다. 우리는 2인 1실, 키를 두 개 받고 방으로 입실했다.
근데 이 직원이 영어는 잘 못 하는데 한국어는 할 줄 아나보다. 키를 주면서 밥 먹는 시늉을 하면서 'Breakfast, 2층!' 이라고 한다. 네, 아침밥 2층이요.
키 홀더에 적혀있듯이 아침밥은 6시부터 9시까지인데 난 8시 45분에 내려갔다. 세이프!! 그런데... 여기는 여권을 자기네들이 보관을 한다. 복사만 하고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설마... 이것도 4성급 효과?
방에 들어가자마자 첫 마디
'쩐다!!!!!'
이제까지 맨 비지니스 호텔만 다니다가 이런 곳에 오니까 정말 깔끔하고 방도 넓고 분위기가 좋았다. 이래서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건가보다. 물론 난 그지깽깽이지만 ㅠㅠ 스위트룸 가고 싶다. 힝.
살짝 낡은 앤티크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 느낌이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을 주는 듯 하다. 그나저나 여기 2인방이라고 했는데 침대는 왜 3개나 있었지... 저 침대 굉장히 푹신하고 좋았는데 베개가 좀 높아서 옆에 있는 방석 같은 걸 베고 잤더니 잠이 매우 잘 왔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차가 2시간이 있는 덕분에 현지 시간 4시, 우리나라 시간 6시인 덕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너무나도 피곤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료들은 물을 포함해서 전부 유료다. 가격은 위에 보이는 생수 3통 앞에 놓여있는 빌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근데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으므로 나가기 귀찮으면 그냥 꺼내서 마시도록 하자.
우리도 동이 없어서 공항에서 마시지 못 한 콜라를 여기에서 한 캔 꺼내서 꿀꺽꿀꺽 마셨다. 계산은 나중에 나가면서 하면 된다.
사진이 왜 이리 뒤죽박죽인지 모르겠는데 뭐 하여튼 전체적인 만족도는 베리베리 굳! 원래 민우가 체크인을 하면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음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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