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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브롬톤/제주환상자전거길

#6. 브롬톤으로 가는 3박 4일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후기 - 이동편, 라이딩 소요 시간, 숙소, 식당 기록

by 루 프란체 2023. 10. 19.

10월 15일 (일요일)

출발 : 김포공항 (07:15)

도착 : 제주공항 (08:30)

아점 : 제주김만복김밥 본점 (★★★★☆)

저녁 : 24시 뼈다귀탕 신서귀포점 (★★★☆☆)

숙소 : 호텔 랑쥬 (★★★★☆)

 

제주김만복김밥은... 몇 년 전부터 먹어보고 싶던 거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특별한 맛은 없었다. 지인의 말로는 그냥 쏘쏘 했다고 하는데 뭔가 쏘쏘라고 하기에도 좀... 비빔면인지 국수인지를 같이 먹었으면 맛있었을 수도 있겠다.

 

뼈다귀탕은 고기는 튼실했는데 얼마나 삶았는지 고기가 너무 퍽퍽하고 국물이 고기에 하나도 안 베어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살면서 먹은 최악의 뼈다귀탕 3순위 안에 들어갈 것 같다.

 

호텔 랑쥬는 무난 했는데 욕실이 좀 마음에 안 들었다.

 

인증센터간 이동 시간
출발 도착
용두암 인증센터 (10:35) 다락쉼터 인증센터 (12:00)
멋진 바다뷰가 보이거나 이호테우 해변에 가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설렁설렁 달렸다. 열심히 달렸으면 20~30분 정도는 단축 됐을 것 같다.
다락쉼터 인증센터 (12:05)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13:29)
중간에 편의점에서 음료도 한 잔 하고 하면서 설렁설렁 달렸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달리기만 했으면 20분 정도는 줄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터 (13:50) 송악산 인증센터 (15:50)
중간에 사진도 찍고 한다고 몇 번 멈추긴 했지만 이 구간은 나름 열심히 달린 것 같다. 근데... 이만큼이나 달렸었구나.
송악산 인증센터 (16:00) 법환바당 인증센터 (18:15)
이 구간도 사진을 몇 번 찍은 것 외에는 열심히 달렸다. 달릴 때는 이렇게나 오래 달렸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보니 꽤 열심히 달렸네...
법환바당 인증센터 (18:30) 숙소 (18:50)
내가 다시는 이 쪽에 숙소를 잡지 않겠다...

 

서귀포시청 제2 청사 쪽에 숙소를 잡은 건 정말 크나큰 실수였다. 다시는 이 쪽에다가 숙소를 잡지 않겠다... 아는 게 힘이라더니, 아는 게 독이 됐다. 다음부터는 이 쪽에서 자야할 일이 있으면 서귀포 제1 청사 쪽까지 그냥 쭉 달려야겠다.

 

스트라바 고도표

 

저 우직하게 솟아오른 봉우리는 산방산인데 그 뒤에 나오는 오르막이 숙소를 가기 위해 내가 오른 오르막이다. 이러니 마지막까지 힘들었지... ㅠㅠ 이 날의 총 거리는 115.21km 였고 획득고도는 955m 이 나왔다.

 

10월 16일 (월요일)

아점 : 알동네국수 (★★★★☆)

커피 : 기다릴땐제주 (★★★★★)

저녁 : 성산마씸 (★★★★★)

숙소 : 성산비치호텔  (★★★★☆)

 

아점으로 쇠소깍 옆에 있는 알동네국수에서 전복고기국수를 먹었는데 무난했다. 김치가 맛있었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비빔국수가 더 맛있어보였는데 아침부터 매운 걸 먹기는 좀 그래서 그냥 전복고기국수를 먹었다.

 

커피는 쇠소깍을 지나서 가다보면 그냥 길 옆에 있는데 뷰가 아주 좋았다. 여기서 커피도 케이크도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자전거를 갖고 오지 않더라도 한 번쯤 여유를 즐기고 싶은 위치였다.

 

저녁은 역시 성산마씸인데 당연히 실망하지 않았다. 근데 앞으로 성산일출봉 앞의 스타벅스를 가면 안 되겠다. 역시 제주는 스타벅스지 하고 갔다가 벌써 몇 번이나......

 

성산비치호텔은 어플에서 봤을 때 이번에도 가장 저렴해서 다시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청소가 좀 덜 됐는지 바닥에 머리카락이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었다... 여름엔 에어컨이 꺼져 있으면 엄청 꿉꿉했는데 가을에는 괜찮았다.

 

인증센터간 이동 시간
출발 도착
숙소 (09:50) 쇠소깍 인증센터 (11:55)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설렁설렁 달렸다. 법환바당 인증센터부터 달렸으면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는거네.
쇠소깍 인증센터 (12:20) 표선해변 인증센터 (14:50)
이 때부터 역풍이 미친듯이 불었다. 중간에 커피도 마시고 속도를 15 정도로만 달렸는데 이 정도 시간이면 뭐 나름 양호했던 것 같다.
표선해변 인증센터 (15:00)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16:40)
중간에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해변에서 20분 정도 딩가딩가 논 것 같다. 이 구간도 역풍이 미친듯이 불었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17:05) 숙소 (17:07)
다리 하나만 돌아오면 금방이다.

 

이 날은 매우 편했던 날이다. 역시 첫 날 무조건 거리를 최대한 많이 빼놔야 둘째 날부터 달리기가 편하다. 약간의 오르막을 몇 번 넘긴 하지만 막 산을 넘고 그러진 않는다.

 

스트라바 고도표

 

이 날의 총 거리는 65.99km 였고 획득고도는 473m 이다. 여기도 뭐 완전히 평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달릴만하다. 특히 후반부는 거의 평지라고 봐도 된다.

 

10월 17일 (화요일)

아침 : 성산봄죽칼국수 (★★★★★)

카페 : 인카페 온더비치 (★★★★☆)

점심 : 함덕 어딘가의 돈까스 (★☆☆☆☆)

 

성산봄죽칼국수는 그냥 가다가 길가에 보여서 들어간건데 나름 맛이 좋았다. 김치가 약간 맛이 없었는데 메인이 맛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간만에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카페는 그냥그냥 무난했고 점심으로 먹은 함덕 어딘가의 돈까스는 후기를 남기고 싶지도 않다. 진짜 단언코 살면서 먹은 돈까스 중에 제일 맛이 없었다. 내가 고2 때 집에서 튀기다가 다 태워먹은 돈까스보다도 맛이 없었다.

 

인증센터간 이동 시간
출발 도착
숙소 (08:30)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12:30)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해변에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설렁설렁 달렸다. 역풍 때문인가 이렇게까지 오래 걸렸었군.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12:45) 함덕서우봉해변 인증센터 (13:35)
매우 짧은 구간인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오래 걸렸네. 아마도 엄청난 역풍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함덕서우봉해변 인증센터 (14:00) 용두암 인증센터 (16:30)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엄청 지루하고 긴 구간이었다. 사실 이 구간은 달리지 않아도 되기는 한데 일주를 하려면 달려야했다...

 

꽤 여유를 부리면서 달려봤다. 용두암 인증센터에 16시 정도에 도착하는 게 목표였는데 바람도 너무 불고 너무 여유를 부려서 생각보다는 늦었지만 나름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트라바 고도표

 

이 날의 총 거리는 67.81km 이고 획득고도는 536m 로 전 날과 큰 차이가 없다. 근데 달리다보면 오르막은 이 쪽 구간이 더 많은 기분이다. 전반부는 그냥 쭉 평지인데 후반부가 생각보다 고저차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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