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
생각지도 못 했던 응옥선/응옥썬 사당의 구경을 마친 후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로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 날은 주말이라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 일대가 차 없는 도로로 바뀌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차 없는 도로로 바뀌면서 노점상들도 많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슬슬 구경하면서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까지 걸어갔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 가는 이유는 밤이 되면 운행 하는 하노이 시내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하노이 야경 시티투어 버스 (하노이 나이트 시티투어 버스) 를 타기 위해서였다. 원래대로면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출발하겠지만 주말은 차 없는 거리가 되므로 오페라 하우스로 가서 승차해야했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는 말 그대로 시장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골목 하나하나를 들어갈 때마다 상점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차 없는 거리가 되어서 그런지 상점들의 가운데로 걸어가는 모양새가 되어서 그야말로 시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말로는 축제판?
그리고 길거리에서 이렇게 삼삼오오 원형 대형으로 모여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뭔가를 서로 돌아가며 발로 차고 있었다. 마치 제기 같기도 한데 생긴 게 마치 배드민턴 공 같달까? 발로 하는 배드민턴이라는 느낌이었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 길에 있던 이 아이스크림 가게... 윤 군이 아주 맛있는 곳이라고 봤다며 끌고 갔으나 한 입 베어물자마자 느낀 소감은 음... 마치 고기 집에 있는 알아서 떠먹는 아이스크림... 그 맛이었다. 아니... 솔직히 그 이하...
저기 보이는 시티투어 버스가 아마 밤에 출발하는 하노이 야경 시티투어 버스 (하노이 나이트 시티투어 버스) 라고 생각한다. 아니, 하노이 나이트 시티투어 버스를 타러 간다고 해놓고 왜 아마라고 하나요? 라고 한다면 우리는 타지 못 했기 때문이다.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왜 못 탔나요? 라고 묻는다면 전 군이 피곤해해서 숙소로 보내는 와중에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여러분, 하노이 나이트 시티투어 버스는 단 한 대예요. 오후 7시에 출발하는 버스 딱 한 대기 때문에 시간 잘 맞춰 가셔야 합니다.
우리의 패인은 그걸 몰랐던 것? 이래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나보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오페라 하우스 앞에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다. 계단이 보이면 앉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가? 이 날도 다음 날도 사람이 참 많이 앉아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도 놓쳤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사지나 받자 하고 성요셉 성당 근처에 마사지 샵이 많다고 했으니 전 날 그냥 지나친 성요셉 성당이나 구경하자 하고 성요셉 성당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다시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로 돌아가는 길에는 로컬 골목을 지나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무사히 통과했다고 한다. 끝.
'해외여행 > 2019.12-하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25. AirBnB 체크아웃 & 로컬 택시 & 오페라 하우스 (0) | 2019.12.24 |
---|---|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24. 성요셉 성당 & 미도리 스파 (0) | 2019.12.24 |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22. 호안끼엠 호수 & 응옥선/응옥썬 사당 (0) | 2019.12.23 |
첫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여행기 - #21. 쏘이엔 & 카페 지앙 (0) | 2019.12.23 |
댓글